외국인 친구의 집에 초대를 받았거나 비즈니스 목적으로 만난 외국인에게 선물을 하려 할 때 어떤 선물을 해야 하고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일까요?
우리나라 특산품을 선물한다면 실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특별한 선물을 하고 싶은 마음에 고민하고 고른 선물을 줬는데도 그 선물을 반기지 않는 기색을 보이거나 싫어하는 표정을 보인다면 당황할 것입니다.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 차이일지도 있지만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이유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외국인에게 선물을 줄 때, 받는 사람도 즐겁고 주는 사람도 센스 넘치는 선물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라별 주의해야 하는 선물
<아시아>
일본 : 일본은 선물을 자주 하는 것이 하나의 중요한 문화적 풍습입니다.
선물을 할 때는 비싸지 않고 실용적인 것을 준비하며 포장에도 상당한 신경을 씁니다.
일본은 쌍으로 이루어진 것은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세트로 된 것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손님 앞에서 포장지를 뜯어서 확인하지 않으며 손님들이 돌아갈 때까지 선물을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손수건, 칼, 불과 관계있는 것(라이터, 재떨이 등) 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손수건은 일본어로 테키레(手切れ)라고도 하며 이는 절연을 의미합니다. 칼 또한 관계의 단절을 연상하게 하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습니다.
중국 : 중국은 숫자와 유사 발음에 주의하여 선물을 줘야 합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는 6, 8, 9이고 싫어하는 숫자는 4입니다.
중국어 발음으로 6은 일이 순조롭게 풀리다는 뜻을 가졌고, 8은 대박 나다, 부자 되다는 뜻을 가졌으며, 9는 오래오래 영원함을 뜻합니다.
반면 숫자 4는 대한민국과 같이 죽을 사(死)와 유사해서 싫어합니다.
손수건, 우산, 시계, 하얀 꽃은 이별 혹은 죽음을 의미합니다.
시계의 중국어 발음은 끝을 내다, 장례를 치르다와 발음이 같고 우산은 흩어지다는 발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배(pear)는 중국어로 이혼, 헤어지다와 비슷하여 모두 선물로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빨간색과 금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포장을 할 때 활용하면 좋습니다.
중국은 차(tea) 문화가 발달하여 차 선물을 좋아하고 막걸리, 소주와 같은 우리나라 전통주를 선물하는 것도 좋습니다.
대만 : 대만은 아기자기하고 작은 것을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분에게 선물을 할 때는 화장품이나 문구, 장식용, 휴대폰 등의 디자인 용품이나 액세서리 등 귀여운 선물을 하면 좋아합니다.
<유럽>
영국 : 영국인의 특성상 비싼 것이 아닌 작은 선물에도 감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양주의 경우 취향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좋은 선물은 아닙니다.
빨간 장미, 하얀 백합 또는 국화는 피하도록 합니다.
영국인 가정에 머물 경우라면 한국에서 기념품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귀국 후 영국인 가정에 감사 편지를 보내는 것도 예의입니다.
차(tea) 문화가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에 머그컵이나 전통차를 선물하는 것도 좋습니다.
독일 : 흰색과 검은색 그리고 갈색은 불길한 의미 (장례식, 죽음)로 여겨지기 때문에 포장지와 리본의 색을 선택할 때 주의해야 합니다.
꽃을 선물한 경우 13송이는 13일의 금요일과 마찬가지로 불길한 의미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피하고 사랑 고백이 아닌 이상 장미는 선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프랑스 :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와인이나 초콜릿이 무난하며 한국적인 멋을 풍기는 전통공예품도 좋습니다.
와인은 주산지이기 때문에 전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향수는 와인만큼 세계적으로 유명하며 그 사람의 기호에 맞는 향을 잘 알아보고 선물하는 것이 좋습니다.
꽃은 장례식과 연관되는 국화나 흰색 백합, 불운을 의미하는 빨간 카네이션은 피해야 합니다.
네덜란드 : 부피가 커다란 선물을 싫어합니다. 하얀 백합과 국화는 장례식을 의미하므로 피하도록 합니다.
러시아 : 짝수의 선물은 부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남아메리카>
아르헨티나 : 수입 술에 세금이 많이 부과되기 때문에 술 선물을 좋아합니다.
브라질 : 죽음을 의미하는 검은색, 자주색이나 인간관계의 단절을 뜻하는 칼 선물은 피해야 합니다.
